혈액형은?	A형(어릴 때 어디선가 AB형이 천재형이라는 얘길 듣고 나도 AB형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결국 ‘A’형이었다 ㅠ.ㅠ)

흡연은??	비가 내리는 날 우산 속에서 품어져 나오는 연기가 멋있어서 대학 3학년때 처음으로 며칠간 배워 보려했는데 머리만 아파서 그만 두었다. 아직도 흡연자들이 이해가 안된다.

음주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시작한 술로 날려 버린 돈을 다 모았으면 아마 강남에 집 몇 채(타워팰리스 포함)가 있었을지도... 엄청나게 마시다가 2001년부터 왠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금주. 하지만 지금도 가끔씩은 못잊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진짜????)...하는 때도 있다.

종교는?	고등학교 3년을 Mission School에 다녔고, 당시 하숙집 아저씨가 장로님, 아주머님이 집사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을러서 혹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혹은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지 않으셔서 아직 없다.

별명은?	어릴 때 별명은 "꼬챙이"(아마 대개 말라서 그랬던 것 같다). 지지난 회사에서는 "핵폭탄”('머리를 감고 그대로 나누면 월드컵때의 베컴의 머리 같은 것이 곳곳에 무분별하게 서 있어서’라고 얘기들 했는데, 나에게 말할 수 없는 다른 심오한 뜻(?)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과 “히프킹”(엉덩이가 남보다 컸든지 아니면 짝궁둥이였기 때문인지 알 수 없음. 나 자신은 한번도 제대로 보지를 못했으니까…)

좋아하는 계절은?	싫어하는 계절은 여름. 왜냐하면 땀을 많이 흘려서… 그래서 자연히 겨울이 좋다.

성격은?	스스로는 매우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날 가장 잘아는 우리 가족들은 ‘네 성격 누가 맞추냐?” “네 성격 맞추는 사람 이세상엔 없다”라고 한다.

잘하는 운동은?	고등학교 체육대회 때 우리반 대표로 나갈 정도의 실력인 배구. 물론 한게임 후 친구들의 만류에 그만 두어야했지만…

좋아하는 운동은?	운동인진 모르겠지만 쉬는 날 한강 고수부지에서 약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 2001년 가을부터. 첨엔 힘들고 어렵더니 요즘엔 다소 익숙해져 상쾌함마저 느낌. 그러나 겨울엔 넘 춥다.

정말 잘해보고 싶은 운동은?	수영. 매년 휴가 때 수영장을 가면 수영을 멋지게 하는 사람이 젤로 부럽다. 평형으로 약 30M정도 가지만 제대로 배운게 아니라 영 폼도 그렇고... 2002년 휴가로 코타 키나발루란 곳을 갔을 땐 애들이 타는 공기주입식 튜브(누워 있을 수 있는 것)를 타고 놀았다. 쫌 X팔렸지만 다행히 우리나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아하는 음식은?	회를 포함한 해산물 요리를 가장 좋아하지만 실은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다른 것도 다 잘 먹는다.

싫어하는 음식은?	감자탕(대학 다닐때 시장 골목에서 감자탕 끓이는 것을 처음 본 이후로 정말 질색이 됨), 선짓국(선지가 너무 징그러워서..), 영양탕(태어나면서 부터 대학까지 집에서 개를 키웠는데 자꾸 그 생각이 나서..)

첫사랑은?	대학1학년때 동아리에서 만난 같은 과 친구 조모양. 처음 보는 순간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듯한 느낌. 그녀 뒤로 서광이 비치고, 하늘에선 나팔소리가 들렸다... 진짜....소설에서나 이런 표현이 쓰여지는 줄 알았는데 당시엔 진짜 진짜 그랬다.

첫사랑, 그 결과는?	군대에서 쫄병의 애수를 느끼고 있을 때 내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한다는 전화 한통을 받고, 그 후 알음 알음으로 미국으로 두사람이 유학을 갔다는 얘기를 들었음. 첫직장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두사람 사이에 애가 한명 있다는 얘길 들은게 전부.

첫 데이트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교회 성가대의 이모양과 자전거 끌고 2시간 가량 데이트. 쑥쓰러워서 한마디도 못하고 집앞에 가서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하고 헤어진게 첫 데이트. 완전 쑥맥이었던 당시를 생각하면 창피한 반면 순수했던 것 같다.

가장 기뻤던 때?	중학교 시절 반공 이데올로기가 이 땅을 지배하던 시절 그 이데올로기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 전국 반공 글짓기 대회에서 당시 통일부 장관상을 받아 운동장 조회 때 전교생 앞(약 1천 3백여명)에서 교장선생님에게서 연단에 올라가 상장을 받던 때.

가장 슬펐을 때?	한 평생 고생하며 살아온 어머님을 뵐 때마다 늙어감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내가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낄 때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때?	1. 직장의 보스가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일을 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다른 사람과 내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2.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내색을 않해서인지 상사가 "요즘 뭐하냐? 일 좀 하지."라고 말할 때.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난다.

좋아하는 음악은?	싫어하는 음악이 별로 없는 것 같다.(음악에 대해 실은 잘 모름)

인상 깊은 책은?	철학에세이. 어려운 주제를 다소 이해하기 쉬운 것 같았는데 3번을 봐도 아직 기억이 잘 안남

스트레스 해소는?	잠자는 것과 혼자 운전하면서 크게 노래하기. 또 다른 사람과 수다떨기도…(하지만 내 수다를 받아주는 사람의 스트레스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살면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순간은?	신입사원 시절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을 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직업을 갖고 있음을 보고 공부하지 않은 학창시절이 정말 후회스러웠다.

가장 창피스러웠던 일은?	고3 졸업 무렵, 대학 입시 끝나고 옆의 여학교 학생들과 중국집 2층에서 단체(지금 기억으론 약 30여명) 미팅을 했는데 장기자랑을 하라고 해서 폼 좀 잡아보려고 팝송 “Well today I’m so weary, today I’m so blue, sad and broken heart… 어쩌구 하다가 중간에 가사를 까먹어서 체면 완전히 구길 때.

정말 싫은 사람은?	약속을 안지키는 사람,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

장래 해보고 싶은 것은?	살면서 배운 것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가르쳐 보고 싶다.

인생철학은?	소유보다 존재에 감사하는 생활. 기소물욕 물시어인(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

죽은 후 바라는 내 묘비명	세상에서 배운 것보다 더 많이 세상에 주고 간 사람

정말 버려야 할 단점은?	한 번 누군가가 아니다 싶으면 평생 다신 인사도 하지 않는 점

휴가 때 주로 하는 것은?	일년내 어렵사리 모아서 여행을 간다. 휴가로 갔다온 여행지는 - 아시아: 방콕, 파타야, 푸켓, 발리, 랑카위, 코타키나발루, 다낭, 호이안, 싱가포르, 세부, 마닐라, 일로일로, 보라카이, 홍콩, 마카오, 심천, 괌, 상하이, 하이난, 도쿄, 나고야, 타까야마, 게로 - 캐나다: 캘거리, 밴프, 제스퍼, 밴쿠버, 빅토리아, 에드먼튼, 켈로나, 퀘벡시티, 몬트리올, 토론토, 오타와, 나이아가라 - 미국: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 샌디에고, 올랜도, 하와이, 시애틀 - 뉴질랜드: 오클랜드, 타우랑가, 타우포, 네이피어, 웰링턴 - 오스트렐리아: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번, 골드코스트, 태즈매니아 - 유럽: 프라하, 체스키크룸로프, 빈, 부다페스트, 짤츠부르크, 취리히, 루체른, 몽트뢰, 베니스,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자다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담 휴가 때 가보고 싶은 곳은?	수도 없이 많지만 가까운 장래엔 피지섬이 어떨까 생각. 열심히 모아야겠지만

단짝이 있다면 누구?	회사의 R모씨(나는 단짝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없음)

만약 지금 이 직업이 아니었다면 해 보고 싶은 직업은?	드라마 PD(그냥 미술적인 그리고 음악적인 자질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사실은 졸업후 방송국 PD시험을 보러 갔는데 떨어졌다. 왜? 실력이 모자라서...

60세 이전에 해보고 싶은 3가지는?	1) 공부 진짜 열심히. 한번도 열심히 공부를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 2) 매년 2차례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것. 3) 내 이름 걸고 책을 써서 그 책이 베스트 셀러는 아니지만 여러 사람에게 읽히는 일

좋아하는 연예인은?	자주 바뀌기는 하지만 탤런트 박지영과 코요테의 신지

가보았던 곳 중 가장 좋았던 술집은?	군대 시절 용산에 있던 포장마차. 아줌마가 외상 술을 잘 주고, 미국 음식에 질려 있을 때 먹던 닭X집, 피조개, 꼼장어는 정말 환상이었다.

잘 부르는 노래는?	김현식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노래 부르면 분위기만 깨서 요즈음엔 영 노래방도 가본지가 오래되었다.

잘 부르고 싶은 노래는?	Steel Heart의 “She’s gone”을 정말 부를 수만 있다면….

춤 실력은?	몸치. 정말 잘 추고 싶은 욕망은 굴뚝 같은데, 언젠가 당시 여친이 춤추는 걸 보고 이런 얘길... “이제 나이트 가지말자…”-_-;;

고치고 싶은 신체는?	정말 많지만 3군데만 꼽자면 1) 피부 필링(해 맑은 피부), 2) 남처럼 많은 머리(머리를 감고 툴툴 떨고 나도 멋있는..), 3) 치아 교정(이병헌 같은..)

좋아하는 영화장르는?	액션, 로망스, 가족이야기, 만화 영화 등등…

싫어 하는 영화 장르는?	호러(무서워서), SF(왠지 인간미가 없어 보여서.)

진짜 싫어하는 것은?	곤충. 집에 개미라도 한마리 있으면 연기로 쏘는 해충제를 뿌려야 직성이 풀린다

싫어하는 상사는?	1. 자신을 위해 부하를 이용하는 사람. 2.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 3. 공부하지 않는 사람. 4. 아래사람 얘기 듣지 않고 미리 예단하는 사람. 5. 겉으로는 믿는다고 하고 실제로는 전혀 믿지 않는 사람. - 나도 상사가 되면 이러지 말아야하는데 걱정이다...

살면서 가장 훌륭한 코치는?	1) 어머니 : 소유보다 존재함에 감사하라는 가르침을 가르치시고 몸소 솔선 수범하신 분, 2) 지지난 회사의 최전무님 : 언제나 미소 띤 얼굴, 항상 공부하라고 하고 자신이 잘 모르는 일은 공부를 스스로 해서 얘기를 이끌어가는 모습, 폭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하신 분.

갖고 있는 버릇이 있다면?	술 취하면 무조건 집으로 가는 것. 같이 있던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감. 언젠가는 청평의 한 콘도에서 술먹다가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에 택시비도 없이 택시를 타고 서울 집에 까지 간 일이 있음. 물론 택시비는 그날(새벽이었으니까) 운전기사에게 입금해 줌.

애착을 갖는 것은?	신발(약 40여켤레가 되나 부다)과 시계(암튼 욕심 많아 많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가 아니고 정말 잘해 내는 일이 무엇보다 먼저이고 그렇게 일한 후 광고 카피를 패러디한 ‘일 잘한 당신 떠나라’ 처럼 여행을 하는 것.

자신이 그래도 괜찮게 보일 때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찔끔거리면서 울고 있을 때.(감정이 있는 사람 같아서) 근데 너무 잘 운다. 요즈음엔 광고를 보고 울기도 한다.(이거이 정상 맞아???)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는?	리틀 히어로(Little Hero: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한 내색하지 않는 작은 영웅의 모습이 너무 시리도록 좋아서..), 라스트 모히칸(음악이 특히 좋다. 이 영화음악만 들으면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일렁거리는 것 같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고등학교 시절 단 한번 가진 데이트 상대였던 이모양이 졸업 후에 전해달라고 하숙집 아들에게 맡긴 사진 한점(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역광으로 찍은 갈대밭)과 도자기로 만들어진 고양이가 품고 있던 시계 한점 그리고 털실 장갑(색깔은 기억이 정확히 안남)

시간나면 하는 일은?	설거지, 청소, 자전거 타기, 책 읽기

사람을 평가할 때 주로 보는 것은?	무엇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인지의 여부.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지의 여부.

가장 좋아하는 격언은?	<인생은 내 생각의 소산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1. 사회 초년병 시절 미국이란 나라에 처음 갔을 때 시카고 공항에서 화장실에 들어가 앉았는데 바닥부터 화장실문까지의 공간이 매우 넓은데다가 왠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갑자기 흑인들이 그 문을 박차고 들어와 총을 난사할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해 왔을 때. 2. 사귄 것도 아닌데 그녀의 남자 친구가 오해를 해서 날 죽일려고 한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가장 잘 하는 요리는?	오뎅볶음(오뎅, 다진 마늘, 간장, 양파, 당근, 파 넣고 볶으면 그맛이 일품), 된장찌개(감자, 호박, 할인점에서 파는 찌개용 된장, 다진 마늘, 풋고추, 버섯, 두부, 파를 순차적으로 넣고 끓임), 부추전(부추와 소금과 밀가루만 있으면 OK), 스파게티(면과 소스, 야채 조금 있으면 OK)

다른 사람들이 내게 고치라고 하는 것은?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한다는 것. 말을 하는 난 아무 뜻 없이 하는데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락지는 죽는다>고 조심하란다. 고쳐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이 내용 보는 분들이 이해를 좀 해주었으면...

시간되고 돈되면 일상적으로 해보고 싶은 취미는?	1. 비디오 찍고 직접 편집하는 일. 편집을 위한 컴퓨터와 Software 장만하는데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 좀 싸지면 맘 먹고 한번 사보려고 한다. 그게 언젠진 나도 모르지만...(회사에서 그동안 내 작품 여럿있는데...피리(피자헛 쉬리), 미소는 방울방울, 미소 속에 비친 그대(뮤직 비됴), KT의 얼굴, Motto 등....) 2. 사진 촬영(그냥 구도 잘 잡는 것 같아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갔다왔을 군대는?	10:1 경쟁의 시험(영어, 윤리 라고 기억되는..)을 보고 KATUSA로 합격 용산(반포대교 건너면 바로 우측에 있는)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함(갈 땐 대단했음). KATUSA 갔다 오면 영어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우리 부대는 KATUSA가 90%이상으로 운전만 하다 와서 <운전 영어>만 잘함...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지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을 맨먼저하고, 또 할려고 한다...

가장 큰 단점이 있다면?	워낙 많지만... 한마디로 집약한다면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밴댕이' 속... 너무 잘 삐진다... <삐짐의 달인>(아! 나도 다른 달인이 되고프다)

어릴 때 꿈은?	요즈음 어린애들처럼 똑똑하지 못해 어릴 때 꿈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초등학교 시절엔 판검사를 해 보고 싶다고 말한적이 많은 것 같다. '나쁜 사람 혼내주고 시퍼서요!!!'

내일 세상이 망한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면에 쐬주 먹으면서 조관우 노래 들으며 찔끔거리고 있을 것 같다..(조관우 노랠 쐬주 혼자 먹으면서 들어봐! 얼마나 슬픈지...)

학창시절의 성적은?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그리고 고 1학년까지 학교 15등 이내의 우등생(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한 학년이 약 480여명씩 다니던 작지 않은 학교)이었으나 고 2때부터 노는데 신경을 써서 그 이후는 생각하기 싫음.

학창시절 잘했던 과목은?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을 잘했던 같은데... 지금은 <수.금.지.화.목.토.천.해.명>외에는 하나도 모르겠다.

대학 시절 유행이었으나 절대 하지 않은 것은?	1. 당구(칠줄은 몰랐으나 친구들 따라가서 당구장에서 짜장면 시켜먹고, 야쿠르트 먹은 적은 많다. 당구 끝나기 기다려서 술마시러 가려고..) 2. 나이트 클럽(대학 통틀어 4번 가봤다. 몸치라 정말 싫었다) 3. 고스톱 같은 노름(노름에 정말 젬병이고, 흥미도 없다)

정말 좋은 습관은?	술이 취해도 집에 가면 꼭 샤워를 한다. 한데...너무 취한 언제는 집 화장실 바닥에서 샤워기 틀어놓고 자고 있던 나를 발견하던 때도 있었다. 하마트면 익사할 뻔 했다. 왜? 펑퍼짐한 엉덩이로 배수구를 막고 바닥에 쓰러저 자고 있고 샤워기에선 물을 계속 쏟아내고 있었으니...

정말 나쁜 습관은?	술이 취해서 집에 가면 꼭 무엇인가를 더 먹어야한다. 소위 '돼지 놀이'라고 이름 붙인 무차별적인 음식 먹기. 예를 들어 라면 끓여먹기, 밥먹기, 만두먹기, 께란 쪄서 먹기, 빵사먹기...

술은 언제 첨 먹었나?	대학 1학년 때 친구랑 술집에 갔다가 우연히 학교 동아리(아마 글쓰는 동아리)의 선배를 만나 합석을 하게 되고..... 기억이 나지 않는 동안 떡이 되어서 아침에 깨보니 누군지도 모를 학생의 자취방에서 걸레가 되어 널부러져 있었다.(그때부터 온전치 못한 내 술 인생은 시작되었다고나 할까....)

최초의 미팅은 언제였나?	대학 2학년 가을에 내 친구와 둘이서 선배가 다리를 놓아서 학교가 있던 신촌에서 버스 오래 걸려 타고 세종대학 무용학과 여학생과 레스토랑(지금 카페 같은 곳을 옛날엔 그렇게 주로 불렀다)에서... 난생 처음해보는 거고, 쑥맥이어서 딱 한마디 밖에 못했다. OO대학교 OOO과 OOO입니다. 그리고 계속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 그 학생은 보플이 많은 하얀 털실 옷을 입고 있었는데 너무 이뻤다. 옆의 친구가 가자그래서 그냥 나왔다.

대학시절 미팅은 얼마나 했나?	13번 혹은 14번 정도... 워낙 쑥맥이라서...누가 잘 데리고 다니지도 않았다.

미팅에 묘미를 붙인 때는?	군대가서 약 20여번을 했는데 이때 좀 늘었던 것 같다. 역시 대∼한민국 남자는 군대를 가야한다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미팅은?	군대에서 군복입고 종로에서 만난 일류대학의 의예과 2년 여학생. 호프집가서 만난 첫날 둘다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이 안난다. 깨어보니 집이었다. 어떻게 헤어졌는지 알면 X 팔릴까봐 연락 못했다...

미팅에 얽힌 또하나 재미있는 기억은?	KATUSA로 용산에 있는 미군부대에 갔는데 우리부대 전통이 쫄병으로 들어오면 반드시 고참들을 미팅을 시켜주어야 했다. 군대 갔다오신 분 알겠지만 이런 전통(?) 안지키면 목숨, 이거 무사하지 못하다. 하여 당신 아는 여친도 없어 연줄연줄하여 한 건을 성사시켰다. 주선자에게 제발 '안생긴 분(?)'들로 해달라고... 왜냐면 이쁜 사람을 해 주면 또 해달랠까봐 잔머릴 쓴 것... 정말 안생긴 세 분이 나왔는데 고참이 그 중에 한명에게 푹빠져 매일 내게 와서 고맙다고 했다. 정말 그때 알았다. <제눈에 안경>이란 걸....

술에 관한 쬐금은 찡한 기억 하나는?	대학 1학년때 부터 곤드레 만드레되는 내 음주 습관에 정말 싫어하시던, 그래서 그렇게 마시지 말라고 만류하시던 어머님이 사회 초년병 시절 '요로결석'이라는 병에 걸렸을 때 밤마다 맥주 두병씩 넣어주시면서 '마시고 자라'고 하실 때... 자식 걱정하는 맘을 알 것 같아서 찡했다...

싫어하는 동료 혹은 사람은?	1. 약속을 안지키는 사람(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또한 무시 당하는 것 같아서), 2.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 사람(일관성이 없어서), 3. 자신의 개발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남 탓, 환경 탓만 하는 사람(꼭 내 자신을 거울로 보는 것 같아서..)

사회생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다른 사람들 눈도 쳐다보지 못한 극단적인 혹은 병적인 내성적인 성격이 지금은 활발하다 못해 쬐금 돌아이 같을 정도로 외향적으로 바뀐 일... 체험을 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내성적인 성격, 정말 바뀐다고...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노력한 점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외울려고 노력한 점. 머리가 좋지 않아서 잘 안되었다. 1천여명의 공장에 다닐 땐 사진 뒤에 그 직원의 이름을 써서 늘 외우는 노력을 했다.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1. 하루에 한 글자라도 보는 사람이 성공한다. 2. 정말 급한 일 아니면 교육이 먼저다. - 첫 직장의 나보다 한 살 많은 그러나 직장 경력은 3년이 많았던(군 면제로) 김대리님의 가르침. 가르침은 좋은데 실천을 했냐고 물으면.... 영∼

부자라고 느낀 때는?	5공 시절 가정교사를 금지하던 때. 더군다나 군대시절임에도 중학생 2명 몰래바이트를 할 때. 당시 병장 봉급의 100배 정도의 짭짤한 수익을 올릴 때. 그래서 괴롭히는 고참들 이태원 모셔서 당시 인기 짱이었던 생맥주 맘껏 사줄 때...

가난하다고 느낀 때는?	하도 많아서...한가지 기억만 헤아려 보자면 고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은데 내 소유의 소형 녹음기를 가져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었을 때.

가장 가슴에 쓰라린 도둑 맞은 때는?	1. 대학 시절 유행이었던 나이키 신발을 어렵사리 장만했는데 도둑이 들어와 집 신발장에서 그 신발만 가져 갔을 때. 2. 또 대학시절 Walk Man을 또 어렵사리 장만했는데 도서관 열람실 내 가방에 두고 미술실(학교 동아리가 미술반)에 갔다가 약 10분 후에 오니 가방만 있고, Walk Man이 사라졌을 때..

가장 억울하게 맞아 본 경험 첫번째는?	논산에서 훈련병시절 저녁 10시에 하는 일석점호(정확한 단어 맞나?) 준비로 정신 없을 때 '신발 정리하라'는 내무반장의 고함에 관물대의 군복 각 잡다가 내 신발보니 정리가 되어 있어 다시 군복 각 잡고 있는데 내무반장이 뛰어 올라와 다짜고짜 두들겨 팼다. 막사를 세로로 두번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실컷 맞았는데 이유를 몰랐다. 내무반장이 때리면서 하는 말을 종합해 보건대 옆 동료의 신발이 헝클어진 것을 보고도 내 것만 정리된 것을 보고 옆 동료 신발을 정리해주지 않았다는 것 같았다. 정말 못 보았는데... 당시엔 죽이고 싶도록 억울했다.

가장 억울하게 맞아 본 경험 두번째는?	역시 논산 훈련병 시절. 새벽 05시에서 06까지의 내무반 말번 불침번를 서다가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잠깐 갔다오다가 주번교관과 마주쳤는데 당시 쓰고 있던 플라스틱 안경의 코지지대가 부러질 정도로 맞았다. 맞는 영문을 몰랐다. 아침에 동트고 알게된 사건의 진상은 밤 11시 불침번이 내무반 바깥에 있는 커피 자판기에 커피를 빼먹으러 갔다가 부대 최고 주번 사령장교에게 걸려서 우리가 자고 있는 사이 한바탕 난리가 났던 차에 내가 걸린 것. 나도 커피 빼먹으러 간 불침번으로 오해를 한 것. 나중에 날 때린 주번교관이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부어오른 내 얼굴과 깨진 안경은... 정말 억울했다.

억울하게 맞은 것 빼고 훈련병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토요일 오후 모기장 꿰매다가 내무반장이 '배 고픈 놈 10명 집합' 소리에 첫번째로 나갔다. 지금이나 과거에나 먹는 것에 진짜 민감하다. 10명을 데리고 간 곳은 식당이였다. 일요일 아침 전 부대의 라면 배급을 위해 봉지에서 라면을 꺼내 식판에 한개씩 올려놓고(군대 라면은 찐다), 국물을 위해 스프는 따로 떨어놓는 사역을 시켰다. 배고픈 놈을 집합시킨 것은 라면 봉지 까면서 맘껏 생라면 먹으라는 것. 3개 반 먹었더니 질려서 못먹었다. 라면 두개와, 식당 안쪽에서 건빵 1개를 슬쩍해서 상의 군복 안쪽에 넣어서 나왔다. 내무반에 돌아와 인생에서 이때처럼 내가 인기있어 본적이 없었다.

훈련병시절 또하나의 기억은?	KATUSA는 논산에서 6주간 훈련을 받았다. 6주 동안 한번도 집에 편지를 하지 않았고 따라서 당연히 편지를 한 번도 받질 않았다. 옆의 친구들이 어렵게 나에게 물어 보았다. '너 고아냐?'그냥 웃고 말았지만 5남 2녀의 대가족의 막내라면, 또 훈련소까지 어머니를 비롯해 조카까지 20여명 넘는 가족(버스를 타고 갔는데 반 이상이 우리 가족이었다)이 한꺼번에 바래다 주었던 것을 얘기했으면 날 더 이상한 놈(?)으로 보았을꺼다.

용산에서 운전병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운전교육을 마치고 얼마 안된 9월 어느날 오후 4시반쯤 미공보원을 들렀다가 남산 3호터널을 120킬로정도로 달리다가 터널 중간에서 서있던 프라이드의 뒤를 받았다. 교육시 현장보전 얘기가 생각나서 차를 안빼고 있었다. 받힌 차 운전자는 나가고 한 참 있다가 경찰차가 들어와서 차를 빼라했다. 못 뺀다고 했다. 경찰 지시봉(빨간색 번쩍거리는 것)을 주고 갔다. 교통 정리하라고. 지나가던 택시기사들이 욕을 막 해댔다. '야, XXX야, 너 땜에 광화문까지 밀렸다'라고. 약 4시간을 터널 안에서(오염 가득한) 빨간 지휘봉으로 교통정리했다. 다음날 형과 통화를 했는데 사고 당일날 형이 퇴근시 탄 택시 운전자가 '왠 미국 놈이 3호터널에서 사고를 내서 서울 중심부가 난리가 났다'고 하더란다. 그게 바로 나였는데...

군대가 내게 준 가장 고마운 것은?	군대도 사회인데 이 사회는 다른 어떤 사회에선 내가 감히 쉽게 할 수 없는 기회를 주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만 지나면 나도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었다. 능력이나 배경 등 다른 사회에서 올라가려면 갖춰야될 그 어떤 것도 필요없고, 다만 시간만 있으면 되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나같이 무능한 사람도 휘하에 장병이 100여명이 있었으니 대단한 경험이었다. 아마 인생에서 유일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가장 행복함을 느낄 때는?	1. 먹을 것이 푸짐하게 있을 때. 2. 여행가서 맑은 하늘을 올려다 볼 때, 3. 새로 세탁한 침대보와 이불이 놓인 침대 속으로 들어가 자려고 누웠을 때

대학 시절 가장 열심히 한 행동은?	1. 1학년 후반부터 제대로 입문(?)한 술 마시기, 2. 대학 2학년 내내 소설을 읽은 일(이청준, 천승세, 이문열, 최인호 등등)

대학 시절 남들은 한 번쯤 다 받는다고 하는 장학금은?	대학 1학년때부터 혼자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무엇인가 보여주려고 2학년 1학기, 딱 한 한기 열심히 했더니 장학금 대상자 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가 있었다. 학교 이곳 저곳의 게시판에 있던 장학생 명부에서 KC의 이름을 그녀가 보아 주기를 바랬다. 그때 알았다. 이성이 인생의 한 때를 좌우할 수도 있음을...

대학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대학 4학년 1학기에 군대를 갔다가 돌아와 보니 약 2-3년 정도의 어린 학생들이 강의실을 메우고 있었다. 특히 과의 특성상 3분의 2가 여학생이 되어 있었다. 학기 중간을 넘어선 어느날 앞에 앉았던 여학생이 하루는 내게 물었다. "근데 몇학번이시죠?"라고. 학번을 얘기했더니 놀라는 기색으로 다음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아마 둘 중 하나였을거다. 생각보다 내가 어리거나, 혹은 넘 늙었거나... 지금도 궁금하다...